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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행진곡
요 며칠 일기를 못썼다. 절대 바빠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머리속이 혼자 복잡해서 그런 것 같다. 거의 날마다 아침수행 하고 있는데, 아무생각 안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어느정도는 나아져도 완벽을 기대하는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2월 28일 금요일소현언니 생일이라서 진영언니, 혜진언니랑 다운타운 스시집에서 스시를 먹기로 했다. 내가 소현언니 차를 얻어타고 가야해서 아침일찍 언니네 집 앞으로 갔다. 평일이라 언니 딸이 학교 가는 날이라, 우연하게도 학부모로서의 소현언니를 보게 됐다. 아이를 이탈리아 초등학교에 드랍오프하고, 돌아올때는 픽업을 했다. 요즘 이탈리아는 Carne Vale 기간이라 애들이 코스튬을 입거나/분장을 하거나/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는 행사를 한단다. 언니 딸은 한복을 입었다. ..

어제일인데 오늘 일처럼 써보기! 오늘은 Keiko랑 동네에 있는 NaturaSi 라는 유기농 슈퍼에 갔다. Keiko는 저번에 Clifford 레시피를 이용해서 요리를 해볼 모양.나도 유기농에 관심은 있지만 비싸서 굳이 유기농을 찾아 먹고싶지는 않다. 한국에 있을 때는 초록마을 같은 유기농마트를 많이 들락거렸지만 그때도 비싸서 뭘 산적은 거의 없다. 성분 따지고 제품 고르고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 이제는 일반 마트에서 그냥 착해보이는(?) 제품을 산다. 제아무리 나폴리지만 겨울이라 쌀쌀하다. 나름 따뜻하게 입고갔지만 부족했는지, 매장에서 덜덜 떨었다. 빨리 나가고 싶었는데 열심히 제품을 고르는 케이코. 그래도 호기심 많은 그녀 덕에 나도 꼼꼼하게 매장을 둘러보았다. 한국이나 이탈리아나 유기농 매장은..

빨리 쓰고 자야겠다. 아침 108배 루틴이 깨지고 있따 ㅠㅠㅠ 아침은 어제 conad 에서 사온 피자를 먹었다. 감자랑 소세지 있는건 너무 짜서, 점심때 일끝나고 먹을라고 도시락으로 쌌다. 그리고 그동안 그리웠던 과일을 먹었다. 랜덤으로 사온 사과랑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였는데, 둘다 붉고 맛있었다. 내일 또 가서 사와야지!! 그후에 피클볼 대신 자원봉사를 했다. Maria 랑 구두로 약속한 것도 있고 flyer 만들 것도 있고~~ 다행히 Maria 도 보고 (근데 할말이 딱히 없었따!!;; 자꾸 뭐 사준다고 해서 부담!!), flyer도 만들어 보냈따!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Giovanna 랑 friarielli 랑 Bari 여행에 대해 잠깐 얘기도 했다. 그러다가 Clifford 집에 가서 쿠킹클래..

오늘은 슈퍼볼 때문에 남편이 늦게 출근해서 Pina 와의 language exchange 를 1시로 미뤘다. 아침으로 샐러리 불고기, 미역국을 먹고 (대체 미역국 언제 끝나!!) 이른 점심으로는 삼각김밥에 도전했다. (한국에서 키트 가지고오길 참 잘했음. 우리 언니 아이디어 짱!) 지난번에 어머님 주신 약고추장으로 대충 만들어 Pina에게 줬더니, 맛있게 잘 먹었다 해서 좀 부끄러웠다. 아침에 무리해서 급하게 만들다보니 밥에 고추장만 비벼서 준거.......ㅠㅠ (밥도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떡밥이었다)오늘은 밥도 잘됐고, 사전에 유튜브도 찾아봤다. 해동한 간 소고기를 후라이팬에 볶고, 설탕, 고추장, 깨, 참기름을 넣어 소스를 만들었다. 들어간게 별거 없는데도 맛있게 해주는, 고추장은 그야말로 한국의 ..

오늘은 Gaille 의 하우스 투어에 동참했다! 남편이 잠깐 해외로 출장가서, 혼자 집을 본다고 하길래 같이 가겠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주거형태가 다양하고 집들이 제각각 다르게 생겼다. 그래선지 나는 이탈리아 집 구경하는게 너무 재밌다. 써싸에 주차를 하고, Gaille 차로 30분을 넘게 달려 Pozzuoli 로 갔다. 포추올리는 현지인들도 많이 사는 곳인데, 지진대 근처라 1년 전에도 큰 지진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화산재 특유의 썩은 계란 냄새가 났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코를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인기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도시라서 여기저기 걸어다닐 수 있고 나폴리 다운타운과도 가깝고, 무엇보다 해안가 근처라 오션뷰가 있는 집들이 많다. 나도 이..

아침에 써싸를 갔다. 우리 피클볼 팀에서 새로 적용한 TeamReach 앱을 확인하니 오늘 게임하겠다고 한 사람은 나와 리에, 토모코. 그들마저 안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다행히 토모코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토모코와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딩킹으로 워밍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돼서 좋았다. 토모코는 도쿄 근교에서 왔다고 한다. 1대 1로 게임을 하던 중 리에가 나타났다. 2:1로 게임을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화기애애하던 그때 케이코가 나타났다. 오늘은 어째 다 아시안이다 ㅎㅎ 써싸는 얼마다 다인종인지 같은 인종끼리만 게임하니 이상할 정도 ㅋㅋ 그래도 실력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얼추 스코어도 비슷하게 나오고, 한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그러던 중 진영언니..

남편이 Vicenza 에서 2주간 교육을 끝내고 돌아오는 날!하필 생일이 낀 주에 교육을 받느라 생일을 못챙겨준게 마음에 걸렸다. 조촐하게나마 이벤트를 해주겠다고 일찍 일어났다.출근시간에 차가 막힐까봐 FFSC 봉사활동을 좀더 일찍 갔다. (봉사라서 아무도 내가 오는 시간 신경안쓰니 너무 자유롭다) 도착하니 7시 50분. 배고픈거 무서워하는지라 랏지 아래 카페에서 차이티랑 살구잼 크로와상을 사먹고 룰루랄라 올라갔다. 집나와 사무실가는게 왜이리 좋은지~ 한국에서 열심히 출근하던 그때가 그립다. 오늘은 일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내가 Tonya 에게 향했다. 'Hi Tonya, any updates?' 냉철하고 부지런한 그녀는 결국 상대방에게 답장 메일을 받아냈다. 캔바로 도착한 템플릿을 확인, 아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