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1000일 기도 (5)
유자차행진곡
내 인생의 주인은 나, 행복도 불행도 내가 움켜쥐고 있는 것, ---------------------------------- 전혀 모르는 직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자기 운명의 고삐를 쥐여 주고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바보 같은 짓 그를 나쁜 인간으로 보는 건 내가 아상(我相)에 휩싸여서 그런 것. 내 생각과 내 관점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 – 교만한 것 남의 행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자기를 위한 길. (제 1의 화살은 맞아도 제 2의 화살은 맞지 말라 à 고통을 확대/재생산 하지 말라.) --------------------------------------------- 뚜렷한 자존의식을 가져야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존재다. 천상천하에 그 어떤 것도 나의 삶을..
지금껏 하루도 수행을 빼먹은 적은 없다 뿌듯한 일이다 하지만 수행이란 뭘까? 나에겐 하루에 40~45분간 참회기도하고, 수행문 읽는 것이 수행이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뿌듯할만도 하다. 의도했던 걸 해냈으니 그런데 매일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는데, 50일도 넘었는데 어느정도 진전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루라도 빼먹으면 죄책감 느껴지고 마음이 불편하면서 막상 해내면 잠깐의 뿌듯함 이후로는 내가 크게 달라진 걸 못느끼겠더라 그래서 점검이 좀 필요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참회기도는 왜 나를 답답하게 하는지 첫째, 나의 참회기도는 나를 탓하는 시간이었다. 법사님께서는 그것도 오류라고 하시며, 나도 남도 탓하지 않는 기도를 해보라고 하셨다 둘째, 수행에 집착하고 있었다. 수행은 놓는 것, 최소한 놓는 것..
수행 포장지를 적게 쓰는 친환경 장보기를 해보겠다고 시장에 갔다. 대형마트나 슈퍼가 아닌 전통시장을 마음먹고 간건 처음이어서 긴장이 좀 됐다. 카드 안받으면 어쩌지? (어쩌긴 어째 현금 내야지) 농산물 상태가 안좋으면 어떻게 하지? (안사면 되지 고민도 많아) 이런 생각들로... 일단 점심시간이니 돼지국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고기가 생각보다 많았지만 역시나 배를 채우는건 국이었다. 그래도 국물이 담백했고 사이드디쉬가 나오는 한국 밥상이 정겹고 좋았다. 저녁엔 밥도 건너뛰었으니 가성비도 있었다. 여튼, 고민고민을 하다가 집에 들고 온건 큰 토마토, 청경채, 깻잎, 상추, 배추, 깨강정 (남편이 좋아하는 것 같아 ) 족발이나 보쌈같은 것도 사오고 싶었지만 돼지국밥을 먹어서 배가 불렀는지, 배가 부를 때만큼은..
2022.06.12 수행 남편과 10년간 연애하면서 답답했던 것은 취업뿐이었다. 나도 겪은 취업난, 남편도 오래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우울감을 보였다. 나의 성화에, 가족의 성화에... 남편은 나에게 모든 걸 준 사람이다. 까다로운 내 성격을 다 맞춰주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가고 싶은 곳을 위주로 가주고 자기 집에서 1시간 넘게 떨어진 우리 집까지 나를 배웅해주었다. 10년동안 거의 매 데이트마다 말이다. 어두운 밤 가로등 아래서 나에게 잘 들어가라고 손짓해주는 남편의 미소가 결혼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 내가 가장 고마웠던 모습 중 하나일거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엄마한테 '하아, 엄마. 오빠는 진짜 진국이야' 하고 찬탄한 적이 여러번이다. 남편을 사랑했지만, 깊은 마음속..
1. 수행 절하면서 어제 저녁 미역국 끓이고 설거지 하면서 연달아 청취했던 유튜브 즉문즉설 내용을 떠올렸다. 연달아 한 10개씩 들으니까 법륜스님의 관점/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 모든 소중한 내용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 주변 환경과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살자. 옆에서 부모가 싸워도, 옆에서 남편이 불평불만해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 상대를 '아 그렇구나' 하고 인정하자. 바꾸려할 거 없고, 있는 그대로 직시하자. 거기에 구애받고 영향받지 말고, 나는 나대로 하고싶은 거 하며 즐겁게 살자. 주변 환경과 조건, 타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것이 모두가 행복한 길. 최근 요 며칠 나는 남편을 나와 동일시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