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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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flyer만들기, 쿠킹클래스, 오코노미야끼 + 볶음밥 만들기

유자차행진곡 2025. 2. 12. 06:56

빨리 쓰고 자야겠다. 아침 108배 루틴이 깨지고 있따 ㅠㅠㅠ
 
아침은 어제 conad 에서 사온 피자를 먹었다. 감자랑 소세지 있는건 너무 짜서, 점심때 일끝나고 먹을라고 도시락으로 쌌다. 그리고 그동안 그리웠던 과일을 먹었다. 랜덤으로 사온 사과랑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였는데, 둘다 붉고 맛있었다. 내일 또 가서 사와야지!!
 

나폴리에서 2월달에 먹은 제철 과일들... 퍼석하긴 하지만 맛있었던 붉은 사과(이름 아직 모름), 블러드 오렌지. 이후에 먹었던 또다른 오렌지는 더 붉었다!

 
 
그후에 피클볼 대신 자원봉사를 했다. Maria 랑 구두로 약속한 것도 있고 flyer 만들 것도 있고~~ 
다행히 Maria 도 보고 (근데 할말이 딱히 없었따!!;; 자꾸 뭐 사준다고 해서 부담!!), flyer도 만들어 보냈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Giovanna 랑 friarielli 랑 Bari 여행에 대해 잠깐 얘기도 했다.
 
그러다가 Clifford 집에 가서 쿠킹클래스 시작~!
메뉴1. 참치, 말린 토마토, 케이퍼, 양파를 볶아 만든 파스타
메뉴2. 레몬, 생강, 고추가루, 마늘, 강황, 후추를 넣어 만든 immune drink!  
 
Clifford 는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요리도 잘하고, 건강과 웰빙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리고 살림팁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배울게 많고, 정보를 나눠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미국인들은 요리할 때도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이게 어디에 왜 좋은지, 설명을 잘한다! 조만간 저 두가지를 직접 만들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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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참치를 기름에 절여져 있던 선드라이드 토마토에 볶으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바삭 짭짤 맛있었던 파스타!

 

 
집에 와서는 환기하려고 3층까지 창문을 다 열어놓고.. 부엌에 내려와 나의 숙제인 '양배추 다 소진하기'를 실천했다! 양배추 속까지 잘 안씻었었는데 생각보다 더러운 곳이 있어서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무조건 한장한장 다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망의 오코노미야끼 만들기!
미키가 준 불독 오코노미야끼 소스 + 예전에 사둔 가쓰오부시... 언젠간 꼭 해먹겠다 다짐했는데 이제야 하는구나!
베이컨이나 삼겹살이 없어서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있던 살라미를 꺼냈다..ㅎㅎ 그리고 냉동해산물 믹스도 꺼내고, 양파도 잘랐다.. 그랬더니 스텐볼이 너무 작아서, 대야를 ㅋㅋㅋ가지고 왔다. 
결과는 대만족~ 양배추랑 양파가 구워지니까 세상 달콤하다. 그리고 소스와 가쓰오부시가 역시 일본풍 맛을 확 살려준다. 소스도 있겠다 앞으로 자주 해먹어야지!
 

이것저것 넣다보니 양이 많아져서 6~7장은 나왔던 오코노미야끼.
양배추, 양파가 익으니 무척 달콤하다. 불독소스와 가쓰오부시는 파전과는 전혀 다른 일본풍의 맛을 낸다! 나머지는 내가 좋아하는 걸 넣으면 되니까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창 요리하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내일 potluck 해야 된다고, 커미서리 가서 식재료 좀 사오겠다고 한다. 한창 요리 중에 짜증이 났다. 한번쯤은 음료나 과자로 대충 때우면 되지, 남편은 맨날 손수 만드는 음식을 고집한다. 그것도 볶음밥으로.... 짜증난 이유 열거 좀 하고가실게요!
1. 하던 요리를 중단하고 빨리 밥을 앉혀야 해서! 
2. 개수대에 있는 접시들 설거지 해야 해서!
3. 오코노미야끼 만들고 있었는데 빨리 끝내야 해서!
4. 어두워져서 날벌레들 들어오는데 볶음밥 만들고 또 환기해야 해서! 
5. 볶음밥 만들기 조수 해야 돼서!
 
싫은 티를 내니, 결국엔 남편이 재료들을 최소한으로 사왔다. 그리고 같이 해서, 후딱 끝냈다.

남편은 직장에 관해서는 열심히 한다. 평소에도 나를 위한 요리 좀 만들어 주면 안될까?ㅋ


그리고 샤워를 하고, 쓰레기를 내놓고, 문단속을 하고, Keiko 와 지훈이랑 얘기 좀 하고 이제 잘 시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아무래도 이번 4days 에는 여행가긴 글른것 같다. 남편도, 나도 여행계획을 짤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여튼 이제 자야지!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