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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le Days, 드라이브스루로 무료 아침식사(팬케익) 키트 받아오기!

유자차행진곡 2021. 3. 17. 09:05


3월 13일 토요일.
평소같았으면 남편과 늦잠을 잤겠지만, 이 날은 부대 안에서 breakfast kit 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깼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함께 이런 식량지원 이벤트도 간간히 있는데 무지 감사하다.
8시부터 나눠준대서 우리는 7시에 일어나 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Fort Drum 이 다른 부대와는 다르게 이런 행사가 많다고 하는데 여기 떠나면 그리워서 우짤꼬...ㅎㅎ
아직 날씨가 춥지만 벌써 메이플시럽을 파는 시즌이 왔다니 봄이 오긴 하나보다.

약속장소에는 벌써 차량 몇대들이 대기중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이번엔 빠르게 움직였기에 차가 많이 밀려있진 않았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코로나때문에 많은 행사들이 드라이브 스루로 이루어진다. 물론 자동차가 기본 교통수단이라 코로나 이전에도 드라이브 스루가 발달되긴 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도착한지 얼마 안돼 찍은 사진. 아침식사키트를 받고나서 유턴을 하면 희망자들에 한해 메이플시럽을 살 수 있다.
메이플시럽하면 캐나다가 유명할 것 같은데 내가 사는 뉴욕도 메이플시럽을 많이 생산하는 것 같다. 구글에 검색하면 버몬트가 최대 생산 주라고 하는데 왠지 맛은 뉴욕이 더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먹어보지 않아 모름;;)



우리는 메이플시럽 안샀다. 집에 있기도 하고 팬케익을 굳이 많이 먹진 않아서 + 당분은 추가로 섭취하고 싶지 않아서!
우측편에서 이렇게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천사들이여... 감사합니다..



우리 차례가 오면 차를 가까이 대고, 직원과 대화를 나눈다. 가족이 총 몇명인지 물어봤고 우리는 두명이라고 답했다.
(뻥쳐서 더 많이 받을까 했지만 이미 그들은 4인 기준의 양을 기본으로 준비한 듯 했다.)
묵직한 검정비닐봉지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벼운 발걸음! 아니 가벼운 운전길??



짠! 집에 와서 풀어본 키트는 다음과 같다.
팬케익 가루랑 미니 메이플시럽, 오렌지 주스 4병, 소세지.
오자마자 해먹었다. 팬케익은 생각보다 가볍고 밍밍한 맛이었고 메이플시럽은 그냥 평균이었다. 팬케익이랑 메이플시럽은 정말 궁합이 잘 맞는다. 넘 맛있어!
그리고 저 소세지는 미국에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소세지인데 이름을 처음 알았다. 컨츄리 소세지라고 하는구나!
시즈닝이 많이 들어가있어 짭짤한데 맛있따. 다진고기처럼 저렇게 파는 줄 몰랐는데 굽기도 편하고 오빠랑 나랑 둘다 잘먹었다.
근데 오렌지쥬스는 정말... 설탕인지 시럽인지가 넘 들어가있어서 이 썩을거 같다. 그리고 맛도 인공적이어서 절반은 그냥 버렸다.


주부들은 특히 무료음식이 반갑다. 식료품값으로만 한달 생활비가 꽤 들어가서, 누가 이런걸 제공해주면 정말 황공할 따름이다.
특히 이런 이벤트로 하여금 미국인들의 아침밥상을 경험할 수 있고, 주식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해준다.
감사합니다 포트드럼. 감사합니다 남편!